창세기 안에서 드려진 제사

창세기 안에서 드려진 제사

창세기 안에서 드려진 제사를 인물과 사건별 정리한 것입니다.

가인과 아벨이 자세 모습 상상화

 

1. 가인과 아벨의 제사 (창세기 4:3-5)

가인과 아벨의 제사는 인류 역사상 처음 기록된 제사로,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의 근본을 보여줍니다.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아벨은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제사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은 아벨의 제사를 받으셨으나, 가인의 제사는 받지 않으셨습니다. 이는 단순히 제물의 종류 때문이 아니라, 제사를 드리는 마음의 차이에 기인합니다. 히브리서 11:4에 따르면, 아벨의 제사는 믿음으로 드려진 제사였으며, 이는 하나님께 열납되었습니다. 아벨의 피 흘림의 제사는 대속의 원리를 암시하며, 구속사의 시작을 상징합니다. 반면, 가인의 제사는 믿음 없는 형식적 예배로, 하나님께 합당하지 않았습니다.

 

2. 노아의 제사 (창세기 8:20-21)

홍수 후 노아가 방주에서 나와 드린 제사는 감사의 제사로서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응답이었습니다. 그는 모든 정결한 짐승과 새를 번제로 드렸고, 하나님께서는 이 제사를 받으시며 향기로운 냄새로 여기셨습니다. 노아의 제사는 새로운 시작을 의미했으며, 하나님은 이 제사를 통해 더 이상 모든 생물을 멸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는 노아의 제사를 기점으로 맺어진 무지개 언약(창세기 9장)의 서막을 알립니다. 노아의 제사는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와 믿음의 표현이자, 하나님과의 언약적 관계를 상징적으로 드러낸 중요한 사건입니다.

 

3. 아브라함의 제사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으로서 그의 삶에서 여러 차례 제사를 드렸습니다. 창세기 15장에서 아브라함은 하나님과 언약을 체결하는 의식으로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는 삼 년 된 암소, 염소, 숫양 등을 쪼개어 놓았고, 이는 하나님이 그의 자손과 땅에 대한 약속을 주신 언약적 행위를 상징합니다. 또한, 창세기 22장에서 아브라함은 모리아 땅에서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는 하나님의 시험에 순종합니다. 그는 아들을 희생하려는 믿음의 순종을 보였고, 하나님은 대신 수양을 준비하시며 그의 믿음을 칭찬하셨습니다. 이 사건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을 예표하며, 구속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아브라함의 제사는 믿음과 순종의 본질을 드러내는 동시에, 하나님의 구속 계획을 예표합니다.

 

4. 야곱의 제사

야곱의 제사는 그의 삶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나타납니다. 창세기 28장에서 야곱은 꿈속에서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후, 베개로 삼았던 돌을 기둥으로 세우고 기름을 부으며 하나님께 예배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를 약속받은 은혜에 대한 감사로 서원을 드렸습니다. 또한, 창세기 46장에서 야곱은 애굽으로 내려가기 전에 브엘세바에서 제사를 드리며, 하나님의 인도와 약속을 구했습니다. 이 제사는 하나님의 뜻을 묻고 순종하는 신앙적 행위를 상징합니다. 야곱의 제사는 중요한 인생의 결정을 앞둔 순간, 하나님께 헌신과 신뢰를 표현하는 예배의 본질을 보여줍니다.

 

5. 멜기세덱과 아브라함의 만남 (창세기 14:18-20)

아브라함이 전쟁에서 승리한 후 살렘 왕 멜기세덱을 만나는 장면은 독특한 제사적 요소를 지닙니다. 멜기세덱은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와 아브라함을 축복했으며, 아브라함은 그에게 십분의 일을 바쳤습니다. 멜기세덱은 왕이자 제사장으로, 그의 존재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제사장적 사역을 예표합니다. 이 장면은 구속사에서 하나님의 축복과 제사의 상징성을 담고 있으며, 예배의 본질과 제사장의 역할을 깊이 이해하게 합니다. 떡과 포도주는 신약에서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상징하는 요소로도 연결됩니다.

 

6. 요셉과 그의 형제들 (암시적 제사)

요셉의 이야기는 직접적인 제사보다 화해와 속죄의 상징적 제사를 보여줍니다. 요셉은 형제들의 악행을 용서하며, 하나님의 섭리와 선하심을 드러냅니다. 창세기 50:20에서 요셉은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셨나니"라고 선언하며 하나님의 구속적 계획을 강조합니다. 형제들 간의 화해는 하나님께 드리는 영적 제사와도 같으며, 속죄와 구속의 원리를 내포합니다. 요셉의 삶은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 속에서 드러나는 영적 예배의 한 모습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결론

창세기에서 드려진 제사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믿음과 순종, 감사와 화해의 본질을 보여줍니다. 가인과 아벨의 제사는 예배의 태도를, 노아의 제사는 감사와 언약을, 아브라함의 제사는 믿음과 순종을, 야곱의 제사는 인도하심에 대한 신뢰를 강조합니다. 멜기세덱과 아브라함의 만남은 제사와 축복의 원리를 심화하며, 요셉의 이야기는 화해와 속죄의 상징적 제사로 연결됩니다. 이 모든 제사는 구약의 예배와 구속의 원리를 드러내며, 신약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한 희생 제사로 성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