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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법을 가르쳐 주세요.

신앙생활QnA|2022. 3. 28. 17:14

기도하는 법

[질문]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 주세요.

몇 달 전부터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기도하라는 말을 듣고 왔습니다. 기도가 뭐죠? 아무도 없는데 어떻게 기도를 하나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불교처럼 그냥 묵념하는 건가요? 아니면 이슬람처럼 엎드려 절하면 되나요? 기독교 기도는 정말 어렵네요. 기도가 뭔지 어떻게 기도하는지 알려 주세요.

기도하는 법

신자님의 질문을 들으니 갑자기 30년 전, 제가 교회 처음 다닐 때 기억이 납니다. 친구를 따라 교회를 갔는데 기도제목을 불러 주고 '다같이 통성 기도 합시다'라고 해서 너무 당황했었죠. 손을 모으고 눈을 감고 소리 내어 기도하는 친구 모습을 보고 저도 따라 했었죠. 그런데 어떻게 기도하는지 몰라 실눈을 뜨고 친구를 쳐다보았던 기억입니다. 교회를 처음 나가신다면 정말 어려운 것 중의 하나가 기도입니다. 오늘은 기도에 대해 알아봅시다.

 

기도란 무엇인가?

기도가 무엇인지 성경이 정의 내린 곳은 없습니다. 다만 많은 성경의 인물들이 기도했다는 표현과 기도의 내용, 그리고 기도하는 모습을 이야기합니다. 기도가 무엇인지 명확히 정의 내리는 것은 쉬운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성경의 전반적인 내용을 고려하여 다음처럼 설명할 수는 있습니다.

 

기도는 하나님 아버지께 우리의 사정을 아뢰는 것입니다. 기도는 하나님과 나와의 대화이자 친교이며, 영적인 호흡과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도를 너무 신학적으로 설명하려 하거나, 정의 내리려는 것은 기도의 의미를 제안하거나 왜곡할 수 있습니다.

 

기도를 간단하게 말하면, 내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부모님께 나의 사정을 말씀 드는 것이기도 하고, 학교에서 돌아와 엄마와 학교에서 있었던 좋은 일 나쁜 일 기쁜 일 슬픈 일을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물론 그것만은 아닙니다. 먼저 우리가 하나님과 내가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라는 것은 염두에 둘 필요는 있습니다.

 

제자들도 기도는 것이 어려웠는지 예수님께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 주십시오'라고 부탁하자 알려주신 것이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주기도문'입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마 6:9-13)

 

사람은 영적인 존재입니다. 사람은 다른 피조물과 다르게 마음 안에 큰 공간이 있습니다. 그 공간이 너무 커서 세상의 그 어떤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습니다. 무한한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그 공간을 우리는 '종교성'이라고 말합니다. 인간은 스스로 신을 믿는다고 말을 하든 하지 않든 신적 존재를 갈망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영원을 사모하고, 변하지 않는 그 어떤 무엇을 갈망하며 살아갑니다. 변하는 세상 속에서 사람들은 왠지 모를 깊은 허무와 절망을 느낍니다. 나이가 들수록 더욱 심합니다. 그 공간은 오직 무한하신 하나님으로만 채워지는 공간이니다.

 

기도하는 방법

기도는 바로 이러한 발로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사람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한 신에 대한 갈망, 곧 하나님 아버지를 찾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래서 기도는 그냥 보이지 않고 느껴지지 않지만 하나님 아버지가 곁에 있다고 생각하고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오늘 학교에 갑니다. 그런데 너무 가기 싫어요. 하지만 가야 합니다. 저에게 힘을 주세요. 공부도 잘하게 하시고, **라는 친구가 너무 싫은 데 미워하는 마음도 사라지게 해 주세요."

 

"하나님, 오늘 중간고사를 쳤는데 생각보다 성적이 잘 나왔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어젯밤 공부하면서 내가 공부하지 않은 부분이 나오면 어쩌나 싶었는데 공부하는 부분만 나와서 너무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

 

등 자신의 일상의 이야기, 말 못 한 답답함 등 모든 생각과 고민을 하나님께 기도하면 됩니다. 그냥 아버지나 엄마, 이모나 삼촌에게 말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기도를 시작하는 것이죠.

 

기도의 모습

기도 할 때 어떤 모습을 해도 상관이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겸손의 표시로 무릎을 많이 꿇고 합니다. 하지만 누워서 해도 되고, 일어나 해도 됩니다. 알을 해도 되고, 속말로 해도 됩니다.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은 기도할 때 성전에 가서 서서 기도했습니다. 이것은 문화의 차이일지 그것이 절대적으로 옳은 것은 아닙니다. 유대인들도 성전이 아닌 곳에서도 기도했고, 서지 않고 무릎 꿇고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기도의 시간

[질문] 그럼 언제 기도 해야 하나요? 시간을 정해 놓고 할까요? 아니면 하고 싶을 때만 할까요? 궁금하네요. 가르쳐 주세요.

 

아무 때나 상관 없습니다. 시간을 정해 놓고 해도 되고, 정해 놓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더 좋은 방법은 기도의 습관을 기르는 것입니다. 시간을 정하고 짧게나마 기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경에도 기도의 시간이 따로 있는 것을 발견하 수 있습니다. 신약에도 구약의 제사 시간과 맞물려 하나님께 기도했다는 표현들이 나옵니다.

  • 사도행전 3:1 제 구 시 기도 시간에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에 올라갈새
  • 사도행전 10:30 고넬료가 이르되 내가 나흘 전 이맘때까지 내 집에서 제 구 시 기도를 하는데 갑자기 한 사람이 빛난 옷을 입고 내 앞에 서서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또 다른 질문이 있으면 얼마든 지 해 주시면 아는 만큼 답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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