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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시대의 숙박 시설

성경의세계|2023. 4. 14. 18:34

성경 시대의 숙박 시설의 종류

 

성경의 시대 여행객을 위한 숙박 시설은 거의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기원전 시대를 다루는 구약 시대는 숙박 시설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고, 개인의 가정집의 남은 방이나, 헛간, 마구간 등을 내주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1세기 경 헬라 문화가 스며들면서 팔레스타인 지역에서도 미약하지만 숙박 시설이 들어섰다. 하지만 이러한 숙박 시설은 상당히 많은 돈을 지불해야 했기에 부자나 귀족 등이 아니면 사용할 수 없었다. 고대 세계에서 여행객이 잠을 숙식할 수 있는 곳들이다.

 

가정집

현대인의 관점에서는 이해하기 힘들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도 7-80년대까지만 해도 시골이나 먼 곳으로 여행을 갈 때 아무 집이나 들어가 잠을 청했다. 주인이 거절을 하면 다른 집을 찾아갔다. 낮에는 당연히 청하지도 허락도 안 했다. 해가 저물면 막차도 떠나고 식당도 없었기 때문에 주변 마을에서 숙박을 해결해야 했다. 하물며 고대 세계에서는 어떠했으랴? 그래서 성경에서 보면 롯처럼 성문에 있다 나그네를 보면 자신의 집으로 청해서 음식과 잠잘 곳을 제공했다. 성경 시대에 나그네는 대접하는 것은 그만큼 큰 미덕이었다.

 

헛간 마굿간

고대 시대에 여행은 최소한 수십에서 수백 킬로에 이른다. 이러다 보니 현대처럼 교통이 발달하지 않고 최소 1박 2일에서, 몇 달이 걸리는 것이 다반사였다. 이들은 해가 저물면 숙식할 곳을 찾아 들어갔다. 대부분 음식은 조금씩 나누어 주었지만 방을 주지 않았다. 대신 부엌이나 헛간 마구간을 내주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지붕

팔레스타인 지방에서 지붕은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여호수아 2장에서 라합이 정탐꾼을 지붕에 숨긴 것도 이러한 이유다. 하지만 지붕 역시 안방처럼 극히 사적이고 내밀한 공간이기 때문에 외부인에는 거의 내어주지 않는다.

 

(개방) 여관

헬라어 여관을 뜻하는 카탈뤼오는 '아무나(아래로) 풀다'는 뜻으로 아무나 와서 자는 곳을 뜻한다. 개인의 헛간처럼 생겼지만 숙박업을 하는 사람들이 만든 공간이다. 주변이 우물이 있어 동물들이 함께 숙식을 하는 곳도 있었다. 짚등이 있어서 여관에서 제공하는 간단한 음식을 먹고 옷을 이불 삼아 그냥 누워 잠이 들었다. 아무나 오는 곳이며, 특별한 제제를 가하지 않았다. 어떤 곳은 마구간을 그렇게 사용했다. 아마도 예수님이 태어나신 곳도 마구간으로 번역했지만 이러한 개념의 여관이었을 것이다.

 

개방여관은 아무나 오는 곳이기에 종종 나그네를 해하려는 이들의 도둑질을 하는 소굴이 되기도 했다. 그들은 나그네처럼 가장하고 한 명이나 소수의 인원들이 들어올 때 공격하여 가진 물건들을 빼앗고, 심지어는 죽이기도 했다.

 

신약시대로 접어들면서 좀 더 나아지기는 했지만 크게 변하지는 않는다. 시대가 발전하면서 음식점도 생기고, 개방여관 한쪽에는 몸을 팔아 돈을 버는 창기들도 자리를 차지하곤 했다. 구약시대에도 라합의 집은 사창가인 도시에 여관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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