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강해에 해당하는 글 12

창세기 2장 강해

창세기 2장 강해

 

창세기 2장은 창조의 완성 단계에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아담은 창조되었는데, 하와가 없어서 6일의 창조는 어떻게 되는가 의아해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창세기 1장에서는 6일째 되는 날 창조하는데 2장에서는 여자의 창조가 따로 있는 모순이 발생하는 것이죠. 하지만 2장을 6일로 생각하면 문제는 쉽게 해결됩니다. 저는 그런 관점에서 2장을 해석하려 합니다.

 

안식일, 창조의 완성

드디어 6일의 창조가 끝나고 7일째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7일째 되는 날 안식했다고 말합니다. 창조의 완성은 7일입니다. 즉 6일까지는 실제적 창조지만 7일째는 창조된 것들을 복주는 날입니다. 3절에서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라고 말합니다. 즉 안식일은 모든 창조의 완성이며 목적인 셈입니다.

 

안식일이 창조의 목적인 이유는 창조의 완성, 즉 목적은 피로나 괴로움이 아니라 평안이기 때문입니다. 쉼이야말로 진정한 창조의 목적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안식일의 완성을 인자라고 하시며 병자들을 치료하신 것이 바로 창세기 2장의 상징적인 의미입니다.

 

  • 막 2:27-28 또 이르시되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 이러므로 인자는 안식일에도 주인이니라
  • 막 3:1-6 예수께서 다시 회당에 들어가시니 한쪽 손 마른 사람이 거기 있는지라 사람들이 예수를 고발하려 하여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치시는가 주시하고 있거늘 예수께서 손 마른 사람에게 이르시되 한 가운데에 일어서라 하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어느 것이 옳으냐 하시니 그들이 잠잠하거늘 그들의 마음이 완악함을 탄식하사 노하심으로 그들을 둘러 보시고 그 사람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내밀라 하시니 내밀매 그 손이 회복되었더라 바리새인들이 나가서 곧 헤롯당과 함께 어떻게 하여 예수를 죽일까 의논하니라

이렇게 본다면 창조 안에는 이미 종말이 들어가 있습니다. 쉼을 통해 일어날 역사의 종말입니다. 그것은 죄의 죽음, 죄로 인한 사망의 종노릇이 종말의 때에 완전히 사라지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이 종말인 이유가 바로 그 때문입니다.

 

에덴 동산, 안식의 공간

 

하나님은 아담을 창조하시고 에덴 동산을 만들어 그곳에 거하게 하십니다. 그런데 에덴동산은 일반 동산이 아닙니다. 그곳에는 보기 좋고 먹기 좋은 과실이 있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와 생명나무도 있습니다. 또한 에덴에서 흘러나온 네 강이 흐릅니다. 이 모든 것은 이곳이 천국임을 보여 줍니다. 부족함이 전혀 없는 곳입니다. 하나님께서 궁극적으로 인간들에게 주실 천국의 맛보기가 에덴동산입니다.

 

특히 네 강의 의미를 보면 에스겔서에서 성전에서 흘러나오는 강의 이미지를 이곳에서 가져갔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강은 하나님의  말씀을 상징하며 치료와 회복, 생명을 줍니다.

 

  • 겔 47:1 그가 나를 데리고 성전 문에 이르시니 성전의 앞면이 동쪽을 향하였는데 그 문지방 밑에서 물이 나와 동쪽으로 흐르다가 성전 오른쪽 제단 남쪽으로 흘러 내리더라
  • 겔 47:2 그가 또 나를 데리고 북문으로 나가서 바깥 길로 꺾여 동쪽을 향한 바깥 문에 이르시기로 본즉 물이 그 오른쪽에서 스며 나오더라
  • 겔 47:3 그 사람이 손에 줄을 잡고 동쪽으로 나아가며 천 척을 측량한 후에 내게 그 물을 건너게 하시니 물이 발목에 오르더니
  • 겔 47:4 다시 천 척을 측량하고 내게 물을 건너게 하시니 물이 무릎에 오르고 다시 천 척을 측량하고 내게 물을 건너게 하시니 물이 허리에 오르고
  • 겔 47:5 다시 천 척을 측량하시니 물이 내가 건너지 못할 강이 된지라 그 물이 가득하여 헤엄칠 만한 물이요 사람이 능히 건너지 못할 강이더라
  • 겔 47:6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네가 이것을 보았느냐 하시고 나를 인도하여 강 가로 돌아가게 하시기로
  • 겔 47:7 내가 돌아가니 강 좌우편에 나무가 심히 많더라
  • 겔 47:8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이 물이 동쪽으로 향하여 흘러 아라바로 내려가서 바다에 이르리니 이 흘러 내리는 물로 그 바다의 물이 되살아나리라
  • 겔 47:9 이 강물이 이르는 곳마다 번성하는 모든 생물이 살고 또 고기가 심히 많으리니 이 물이 흘러 들어가므로 바닷물이 되살아나겠고 이 강이 이르는 각처에 모든 것이 살 것이며
  • 겔 47:10 또 이 강 가에 어부가 설 것이니 엔게디에서부터 에네글라임까지 그물 치는 곳이 될 것이라 그 고기가 각기 종류를 따라 큰 바다의 고기 같이 심히 많으려니와
  • 겔 47:11 그 진펄과 개펄은 되살아나지 못하고 소금 땅이 될 것이며
  • 겔 47:12 강 좌우 가에는 각종 먹을 과실나무가 자라서 그 잎이 시들지 아니하며 열매가 끊이지 아니하고 달마다 새 열매를 맺으리니 그 물이 성소를 통하여 나옴이라 그 열매는 먹을 만하고 그 잎사귀는 약 재료가 되리라

 

이러한 강의 개념은 요한 계시록에서도 비슷하게 차용됩니다.

 

  • 계 22:1 또 그가 수정 같이 맑은 생명수의 강을 내게 보이니 하나님과 및 어린 양의 보좌로부터 나와서
  • 계 22:2 길 가운데로 흐르더라 강 좌우에 생명나무가 있어 열두 가지 열매를 맺되 달마다 그 열매를 맺고 그 나무 잎사귀들은 만국을 치료하기 위하여 있더라

 

소명: 에덴동산을 지키고 섬기라.

15절을 보면 사람을 에덴동산에 주시고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고'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경작하다는 '아바드'라는 동사는 종이 주인을 섬기는 것을 말합니다. 영어 서비스가 이 단에서 왔습니다. 명사형 에베드는 종이 됩니다. 4장의 가인의 직업 농부는 이 단어를 사용합니다. 아담은 땅을 섬기는 자, 즉 땅의 종입니다. 물론 부정적으로만 해석할 필요는 없지만 그런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나님은 아담에게 두 가지를 명합니다. 하나는 경작하라(아바드)이고 다른 하나는 지키라(샤마르)입니다.  경작은 가꾸는 일이고, 지키는 것은 보존입니다. 이 명령은 단지 에덴동산을 잘 살피라는 말을 뛰어넘습니다. 하나님의 목적을 더 개발하고 확장하며(아바드), 원 가치를 보존하라(샤마르)는 뜻입니다.

 

 

천국은 계명에 순종함으로

창세기 2장에서 매우 중요한 내용은 계명이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드디어 말씀이 시험대에 오릅니다.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사는 자들은 영생을 얻지만 그렇지 않다면 죽음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압니다. 에덴동산은 천국이 아니라 지옥이 된다는 것을.

 

하나님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는 계명을 줍니다. 이 계명은 선. 경계선입니다. 이 선 안에 머무는 것은 순종이요, 넘어가면 불순종이 됩니다. 하나님은 이 선을 넘어가면 '반드시 죽으리라'(17절) 경고합니다.

 

돕는 배필

드디어 아담의 독처가 좋지 않아 여자를 창조하십니다. 여자는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한 다음 갈비뼈를 취하여 살로 채워 짓습니다. 남자와 여자는 원래 한 몸이었습니다. 성경은 이것을 말하고 싶어 합니다. 그들은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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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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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장 강해

창세기 1장 강해

 

창세기 1장은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소개합니다. 만약 창세기 1장이 없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세상의 기원에 대해 고민하거나 혼돈의 도가니 속에서 힘들어할  겁니다. 물론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들은 여전히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믿는 순간 우리는 모든 것이 속 시원하게 풀어집니다.

 

 

창세기 1장에서 중요한 몇 가지를 정리해 봅시다.

 

먼저 하나님은 모든 만물의 창조주이십니다.

이 부분은 정말 중요하고 또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시간의 주인이시고, 역사의 주관자이시고, 존재의 이유이자 목적이 되시는 분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모든 피조물을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목숨도 하나님의 것이고, 우리의 시간도 하나님의 것이며, 우리의 삶의 존재 자체도 하나님 때문에, 하나님을 위하여 있습니다. 하나님은 창조주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창세기 1장에서 두 번째 기억해야할 내용은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실 때는 말씀으로 창조하셨다는 것입니다. 즉 모든 만물은 말씀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고, 말씀과 존재는 결부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앞으로 이 부분으로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질 것입니다.

3절을 보시면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다'라고 말합니다. 즉 빛이 있으라는 말씀과 빛이 있음이 다른 것이 아니라 같은 것입니다. 존재는 곧 말씀입니다.

죄와 죽음이 뭘까요? 말씀을 거역하고 불순종하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의도한 대로 살지 못하고, 살아내지 못하는 것이 바로 죄입니다. 말씀을 떠나는 즉시 그는 죽게 됩니다. 죽음은 단지 육신적 생명이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먼저 영적 죽음이 찾아오고 그다음, 육신적 죽음이 찾아옵니다.

 

창조는 무에서 유로 나아갑니다.

창조의 특징을 살펴 봅시다. 먼저는 창조는 무에서 시작합니다. 즉 아무것도 없음에서 시작합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시작하는 것이 아니죠. 없는 것은 시작이 아니기 때문이죠. 창조 곧 존재는 말씀이 발화됨으로 있게 됩니다. 그러니 말씀이 곧 있음이 됩니다. 말씀이 없으면 있으나 없고, 살아 있으나 죽은 것입니다.

 

<주 예수 나의 당신이여>라는 찬양을 보시면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나는 있어도 당신이 곁에 없으면 나는 언제나 없습니다.' 물론 이것이 말씀과 존재의 의미를 완전히 밝혀 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말씀이 곧 존재라는 유비에 적절해 보입니다.

 

가사

 

1.빛이 없어도 환하게 다가오시는

주 예수 나의 당신이여

음성이 없어도 똑똑히 들려주시는

주 예수 나의 당신이여

 

2. 나는

나는 언제나 있습니다

나는 있어도 당신이 곁에 없으면

나는 언제나 없습니다

 

주님이 있으므로 나도 있고

주님의 노래가 머묾으로 나를 부를 수 있어요

주여 꽃처럼 향기 나는 나의 생활이 아니어도

나는 주님이 좋을 수밖에 없어요

주 예수 나의 당신이여

 

 

창조는 무질서에서 질서로 나아갑니다.

창조는 무질에서 질서로 나아갑니다. 2절에서는 '공허와 혼돈'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날 창조가 끝났을 때는 모든 것인 완벽한 모습을 갖춥니다. '보시기에 좋았다'는 히브리어 토브는 질서 정연함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보시기에 완벽한 모습, 그것이 창조입니다. 질서는 조직화되고 규격화되는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는 모든 것이 자신의 자리에서 일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사역으로 말하면 소명입니다. 태양을 빛을 비추고, 구름을 비를 내리는 방식으로 존재합니다. 이것이 질서의 완성입니다. 질서는 하나님의 처음 창조 목적에 합당하게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창조는 하나님의 뜻을 완전히 이루어내는 소명적 삶입니다.

 

위탁된 창조사역

창조 사역의 완성은 소명이 분명합니다. 소명은 다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목적에 합당한 삶을 말합니다. 태양을 빛을 비추고, 구름은 비를 내립니다. 사람은 만물을 다스립니다. 아담이 동물들의 이름을 짓는 행위도 창조사역의 연장입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한 것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입니다.

 

결론

 

결국 창세기 1장은 모든 만물이 하나님께서 만물을 창조하셨고, 만물들은 자신들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말씀대로 창조의 목적대로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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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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