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론 설교 2) 일반계시 자연계시

일반계시: 창조와 양심을 통한 하나님의 계시

본문: 시편 19:1-6, 로마서 1:19-20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하나님께서 모든 인류에게 주신 일반계시에 대해 깊이 배우고자 합니다. 하나님은 창조 세계와 인간의 양심을 통해 자신을 모든 사람에게 드러내셨습니다. 이 계시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존재와 신성을 인식할 수 있지만, 그 계시에는 한계도 존재합니다. 그러면 자연과 양심을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계시가 어떤 의미와 역할을 가지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자연을 통한 하나님의 계시

먼저 자연을 통한 하나님의 계시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창조 세계를 통해 자신의 영광과 권능을 나타내셨습니다.

1) 시편 19:1-6에서의 자연계시

시편 19:1-4에서 다윗은 하나님의 창조 세계가 하나님을 증거하고 있음을 노래합니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낮은 낮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 언어도 없고 말씀도 없으며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그의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의 말씀이 세상 끝까지 이르도다." (시편 19:1-4)

다윗은 하늘과 궁창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 선포는 인간의 언어로 표현되지 않지만, 온 세상에 퍼져 나가 누구나 그 메시지를 볼 수 있게 만듭니다. 하늘의 광대함과 별들의 질서는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

2) 로마서 1:19-20에서의 일반계시

사도 바울 역시 로마서에서 하나님의 일반계시에 대해 분명히 말합니다:

"이는 하나님을 알 만한 것이 그들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이를 그들에게 보이셨느니라.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세상 창조로부터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 (로마서 1:19-20)

여기서 바울은 하나님께서 만물을 통해 자신을 나타내셨다고 선언합니다. 자연은 하나님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을 증거하는 하나의 도구입니다. 그 결과, 어느 누구도 "나는 하나님을 알 수 없었다"고 변명할 수 없습니다.

3) 자연을 통해 깨닫는 하나님의 속성

자연은 하나님이 누구이신지를 부분적으로 드러냅니다. 우리는 자연 속에서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속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권능: 창조 세계의 질서와 규모는 하나님의 무한한 권능을 보여줍니다.
• 지혜: 생명체들의 복잡한 구조와 상호작용은 하나님의 깊은 지혜를 드러냅니다.
• 아름다움: 자연의 아름다움은 하나님의 창조적 성품과 예술성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이 자연계시만으로는 인간이 하나님의 구속적 계획과 성품을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자연계시와 더불어 특별계시를 주셨습니다.

 

2. 양심을 통한 하나님의 계시

하나님은 또한 인간의 내면, 즉 양심을 통해 자신을 계시하십니다. 양심은 옳고 그름을 판단하게 하는 도덕적 기준을 제공합니다.

1) 양심의 역할

로마서 2:14-15에서 바울은 양심이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진 것임을 설명합니다:

"율법 없는 이방인들이 본성으로 율법의 일을 행할 때에는 이 사람들은 율법이 없어도 자기에게 율법이 되나니 이런 이들은 그 양심이 증거가 되어 그 생각들이 서로 혹은 고발하며 혹은 변명하여 그 마음에 새겨진 율법의 행위를 나타내느니라."

이 구절에서 바울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방인들도 양심을 통해 도덕적 기준을 가지고 있음을 밝힙니다. 양심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내적 증거로서, 모든 사람이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받았음을 보여줍니다.

2) 양심의 한계

그러나 인간의 양심은 타락으로 인해 완전히 신뢰할 수 없는 상태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죄로 인해 인간의 양심은 왜곡되고 둔감해질 수 있습니다. 디도서 1:15에서 바울은 이렇게 경고합니다:

"깨끗한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깨끗하나 더럽고 믿지 아니하는 자들에게는 아무 것도 깨끗하지 아니하니 그들의 마음과 양심이 더러운 지라."

이처럼 인간의 양심은 죄로 인해 불완전하게 작용할 수 있으므로, 양심만으로는 하나님의 온전한 뜻을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성경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특별계시를 주셔야 했습니다.

 

3. 일반계시의 한계와 역할

일반계시는 하나님의 존재와 능력을 인식하게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구원의 길을 알려주지 못합니다. 이에 대한 한계와 역할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일반계시의 한계

일반계시의 가장 큰 한계는 인간이 타락한 본성 때문에 하나님을 왜곡하여 이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로마서 1:21에서는 타락한 인간이 하나님을 인식하면서도 그분께 영광을 돌리지 않는 모습을 묘사합니다: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으로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하지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

죄로 인해 인간은 자연과 양심을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계시를 올바로 해석하지 못하고, 오히려 우상을 섬기며 자기중심적으로 살아갑니다.

2) 일반계시의 역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계시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것은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의 존재를 인식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하나님은 이 계시를 통해 인간이 영적 갈망을 느끼고 하나님을 찾도록 인도하십니다. 사도행전 17:27에서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이는 사람으로 하나님을 혹 더듬어 찾아 발견하게 하려 하심이로되 그는 우리 각 사람에게서 멀리 계시지 아니하도다."

일반계시는 인간에게 하나님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게 하며, 특별계시로 나아가는 길을 준비합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자연과 양심을 통해 모든 인류에게 자신을 계시하셨습니다. 하늘과 땅은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며, 우리의 내면 깊은 곳에서는 양심이 하나님의 도덕적 법칙을 증거합니다. 그러나 이 일반계시는 한계가 있습니다. 죄로 인해 인간은 이 계시를 왜곡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특별계시, 즉 성경과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통해 하나님을 온전히 알아야 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일반계시의 은혜를 깊이 깨닫고, 그 계시에 응답하여 하나님을 더 가까이 하는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