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론 설교 7) 구약성경과 계시의 진행

구약성경과 계시의 진행

• 본문: 히브리서 1:1-2, 신명기 18:18-19, 시편 19:7-8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의 계시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에 대해 깊이 묵상하고자 합니다. 구약시대에 하나님께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을 계시하셨습니다. 선지자들을 통해 말씀하시고, 율법을 주시며, 시가서를 통해 인간의 삶과 경건을 가르치셨습니다. 이러한 구약의 계시는 하나님의 구속사적 계획 안에서 점진적으로 전개되었고, 결국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되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구약시대의 계시 방법과 특징, 그리고 하나님의 구속사적 계시가 어떻게 전개되었는지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구약시대에서의 계시 방법과 특징

하나님께서는 구약시대에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을 계시하셨습니다. 이는 주로 선지자들, 율법, 그리고 시가서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1) 선지자를 통한 계시

하나님은 구약에서 선지자들을 세우시고 그들을 통해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전달하셨습니다. 신명기 18:18-19에서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그들의 형제 중에서 너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그들을 위하여 일으키고 내 말을 그의 입에 두리니 그가 내가 명령하는 것을 그들에게 다 말하리라. 누구든지 그가 내 이름으로 말하는 내 말을 듣지 아니하는 자는 내가 친히 벌하리라."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받아 백성들에게 전하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때로는 경고와 심판을, 때로는 위로와 회복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과 같은 대선지자들은 민족적 위기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선포하며, 장차 올 메시아에 대한 예언도 전했습니다.

 

선지자들을 통한 계시의 중요한 특징은 그것이 항상 하나님의 주권과 도덕적 요구를 강조했다는 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들을 통해 우상 숭배와 불의에 대해 경고하셨고, 회개와 순종을 촉구하셨습니다. 또한, 장래에 이루어질 하나님의 구속 계획을 예언적으로 보여주셨습니다.

 

2) 율법을 통한 계시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율법을 주셨습니다. 율법은 하나님의 거룩한 성품과 백성들이 따라야 할 삶의 기준을 나타냅니다. 시내산에서 주어진 십계명과 그 외의 여러 규례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어떻게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칩니다.

 

시편 19:7-8은 율법에 대해 이렇게 찬양합니다: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시키며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하며 여호와의 교훈은 정직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고 여호와의 계명은 순결하여 눈을 밝게 하시도다."

 

율법은 단순한 법적 규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과 의를 반영하는 계시였습니다. 율법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를 유지하며,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야 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죄성으로 인해 율법을 완전히 지키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따라서 율법은 인간이 자신의 연약함과 죄를 깨닫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도록 인도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는 나중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질 구원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중요한 계시적 의미를 가집니다.

 

3) 시가서를 통한 계시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서와 같은 시가서는 인간의 삶과 경건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특히 시편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와 찬양의 형태로 하나님의 속성과 역사하심을 계시합니다.

시편 119:105은 말씀합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시가서들은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에서 겪는 다양한 경험들, 즉 고난과 기쁨, 회개와 감사의 순간들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와 인도하심을 가르칩니다. 또한, 시가서들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이 지혜의 근본임을 강조하며, 신자들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격려합니다.

 

2. 하나님의 구속사적 계시의 점진적 전개

구약의 계시는 한 번에 완성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 계획에 따라 점진적으로 전개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각 시대와 상황에 맞게 계시를 주시며, 구속사의 방향을 점진적으로 드러내셨습니다.

 

1) 아브라함과 언약의 시작

구속사의 전개는 아브라함과의 언약에서 시작됩니다. 창세기 12:1-3에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다음과 같은 약속을 주십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아브라함과의 언약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통해 전 세계에 복을 주시겠다는 구속사의 첫 단계였습니다. 이 약속은 나중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온전히 성취되었습니다.

 

2) 이스라엘 민족과 언약의 갱신

하나님께서는 출애굽 사건을 통해 이스라엘을 구속하시고, 그들과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이 언약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거룩하게 살아갈 것을 요구하였으며, 율법이 그들의 삶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반복적으로 하나님의 언약을 어기며 우상 숭배와 불순종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들을 통해 새로운 언약의 희망을 예언하셨습니다. 예레미야 31:31-33은 하나님께서 장차 새 언약을 맺으실 것을 예언합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맺으리라...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이 새 언약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피로 새 언약을 확립하셨으며, 모든 민족에게 구원의 길을 여셨습니다.

 

3) 메시아에 대한 예언

구약의 여러 선지자들은 장차 오실 메시아에 대해 예언하였습니다. 이사야 53장은 고난받는 종으로서의 메시아를 예언하며, 그가 인류의 죄를 대신 짊어질 것을 말씀합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이러한 예언들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으며, 하나님의 구속 계획이 완전하게 드러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구약성경은 하나님의 구속 계획이 점진적으로 계시된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들, 율법, 시가서를 통해 자신을 계시하시며, 인간에게 거룩한 삶과 구원의 길을 가르치셨습니다. 이러한 구약의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되었습니다. 우리는 구약의 계시를 통해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사랑을 깊이 깨달아야 합니다.

오늘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하나님의 계시에 순종하며 믿음으로 살아가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