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5장 – 중요한 주제와 해설
마태복음 15장 – 사람의 마음과 참된 믿음
전통과 하나님의 계명 (15:1-9)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님께 와서 제자들이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는 것을 문제 삼습니다. 이는 유대 전통에 어긋나는 행동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에게 “너희도 어찌하여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느냐?”(15:3)라고 반문하시며, 그들이 하나님의 계명을 무시하고 인간의 전통을 우선시하는 위선을 지적하십니다. 특히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을 헛되이 만드는 ‘고르반’(하나님께 드렸다고 선언한 것) 전통을 예로 들며 그들의 외식을 비판하십니다.
예수님은 이어서 이사야의 예언을 인용하며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15:8)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장면은 외적인 종교 행위가 아니라 내면의 진정한 순종과 경건이 중요함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은 겉모습이 아닌 마음을 보시며, 형식적인 신앙이 아닌 진실한 예배를 원하십니다. 우리도 전통과 형식에 매여 하나님의 뜻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입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15:10-20)
예수님은 무리들을 불러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히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히느니라”(15:11)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은 바리새인들이 이 말씀으로 인해 분노했다고 말하지만, 예수님은 “그들은 맹인이 되어 맹인을 인도하는 자들”(15:14)이라고 하시며 그들의 영적 무지를 지적하십니다. 베드로가 비유를 설명해 달라고 요청하자, 예수님은 음식이 배 속으로 들어갔다가 배설되는 것은 본질적으로 영적인 문제가 아니며, 오히려 마음에서 나오는 악한 생각, 살인, 간음, 도둑질, 거짓 증언 등이 사람을 더럽힌다고 설명하십니다.
이 가르침은 하나님 앞에서 외적인 정결보다 내면의 정결이 중요함을 보여줍니다. 우리 삶에서도 외적인 행동보다 마음의 상태가 더 중요합니다. 입에서 나오는 말은 마음에서 비롯되므로,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로 향하게 하고, 성령의 도우심을 통해 우리의 생각과 태도를 정결하게 해야 합니다. 바른 말과 행동은 깨끗한 마음에서 나오는 법이기에,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늘 마음을 살피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해야 합니다.
가나안 여인의 믿음 (15:21-28)
예수님이 두로와 시돈 지역으로 가셨을 때, 한 가나안 여인이 나아와 “주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 딸이 흉악하게 귀신 들렸나이다”(15:22)라고 간청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처음에는 침묵하시고, 제자들도 그녀를 돌려보내려 합니다. 예수님이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보내심을 받았노라”(15:24)고 말씀하시지만, 여인은 “주여, 저를 도우소서”(15:25)라고 간절히 구합니다. 예수님은 “자녀들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15:26)고 말씀하시며 그녀의 믿음을 시험하시지만, 여인은 “주여 옳소이다.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15:27)라고 응답합니다. 이에 예수님은 그녀의 믿음을 칭찬하시며 그녀의 딸을 치유하십니다.
이 사건은 예수님의 사역이 이스라엘을 넘어 이방인들에게까지 확장될 것임을 보여줍니다. 또한, 가나안 여인의 겸손하고 끈질긴 믿음은 우리가 기도할 때 가져야 할 태도를 가르쳐 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신분이나 배경이 아니라, 믿음의 진실함을 보십니다. 응답이 지체될 때라도 우리는 포기하지 말고 하나님께 더욱 간절히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믿음이 환경과 조건을 뛰어넘어 하나님의 긍휼과 능력을 신뢰하는 모습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많은 병자를 고치심 (15:29-31)
예수님은 갈릴리 호숫가에 올라가 앉으시고, 많은 무리가 다리를 저는 자, 눈먼 자, 말 못하는 자, 여러 병자들을 데려오자 그들을 고치십니다. 무리는 예수님의 기적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이 장면은 예수님의 자비와 능력을 강조합니다. 예수님은 고통받는 자들을 외면하지 않으시며,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우리를 회복시키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도 예수님의 사랑을 본받아 고통받는 이들을 돕고, 하나님의 긍휼을 나타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또한, 우리의 필요를 하나님께 맡기며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칠천 명을 먹이신 기적 (15:32-39)
예수님은 무리가 배고픈 것을 불쌍히 여기시며 제자들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하십니다. 제자들은 “우리가 광야에서 어디서 이런 무리를 배불리 먹일 떡을 얻으리이까?”(15:33)라고 반문합니다. 예수님은 보리떡 일곱 개와 작은 생선 몇 마리를 가지고 축사하신 후 나누어 주시고, 모두 배불리 먹었으며 남은 조각을 모으니 일곱 광주리가 남았습니다.
이 기적은 오병이어의 기적과 유사하지만, 이방 지역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 나라의 축복이 유대인뿐만 아니라 모든 민족에게 확장될 것을 암시합니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의 필요를 채우시는 분이며, 우리는 그의 공급하심을 신뢰해야 합니다. 우리의 부족함을 바라보기보다, 예수님의 능력을 믿고 나아갈 때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15장은 인간의 전통과 하나님의 계명을 비교하며, 참된 정결과 믿음이 무엇인지 가르쳐 줍니다. 예수님은 외적인 율법보다 마음의 순결과 믿음을 더 중요하게 여기십니다. 가나안 여인의 믿음과 예수님의 치유 사역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이방인들에게도 확장될 것을 보여주며, 칠천 명을 먹이신 기적을 통해 예수님이 모든 사람의 필요를 채우시는 분임을 강조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겸손한 믿음과 진정한 경건을 추구하며, 하나님께 의지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마태복음 장별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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