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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3장 설교

biblia 2024.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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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나라와 예수님의 권세

 

서론

마가복음 3장은 예수님의 사역이 점점 확장되고, 그분의 말씀과 능력이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이 장에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안식일의 주인으로서 율법의 본질을 가르치시고, 병자를 치유하시며, 열두 제자를 세우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동시에 예수님께 반대하는 자들이 등장하며, 그분의 사역에 대한 오해와 갈등이 심화됩니다. 오늘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를 어떻게 선포하셨는지, 그리고 그분의 가르침이 우리 삶에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1. 안식일의 참된 의미 (3:1-6)

“예수께서 다시 회당에 들어가시니 한쪽 손 마른 사람이 거기 있는지라” (마가복음 3:1).

이 장면에서 예수님은 또다시 안식일에 대한 논쟁의 중심에 서십니다. 바리새인들은 안식일에 예수님이 병자를 고치시는 것을 비난하려고 주목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그들에게 질문하십니다.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옳으냐, 악을 행하는 것이 옳으냐? 생명을 구하는 것이 옳으냐, 죽이는 것이 옳으냐?” (3:4).

 

이 질문은 안식일의 본질을 다시금 일깨워줍니다. 안식일은 단순히 아무 일도 하지 않는 날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심과 생명을 드러내는 날입니다. 그러나 바리새인들은 율법의 형식에만 얽매여 그 본질을 잃어버렸습니다.

 

예수님은 단호하게 병자를 고치시며,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이 율법의 형식보다 우선임을 보여주셨습니다.

 

“그 사람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내밀라 하시니 그가 내밀매 그 손이 회복되었더라” (3:5).

 

이 사건 이후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죽이기 위한 음모를 꾸미기 시작합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단순히 율법을 고치러 오신 분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질서,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신 분임을 보여줍니다. 우리 역시 율법의 형식보다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사랑과 자비를 실천해야 합니다.

 

2. 많은 무리와 병자들을 고치심 (3:7-12)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바다로 물러가시니 갈릴리에서 큰 무리가 따르며...” (3:7).

 

예수님의 사역이 계속 확장되자, 많은 무리가 예수님을 따라옵니다. 이들은 병을 고치기 위해, 또는 그분의 놀라운 말씀을 듣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예수님은 이들에게 병 고침과 귀신을 쫓아내는 능력을 보여주시며, 하나님의 나라가 임했음을 증거하십니다.

 

이 장면은 예수님의 사역이 단순히 영적인 문제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육체적, 정신적, 그리고 사회적 문제를 포함한 전인적인 구원을 다루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무리의 관심은 대개 기적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단순히 병을 고치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러 오셨음을 알려주기 위해 열두 제자를 세우시는 장면으로 이어집니다.

 

3. 열두 제자를 세우심 (3:13-19)

“또 산에 오르사 자기가 원하는 자들을 부르시니 나아온지라” (3:13).

 

예수님은 열두 제자를 세우십니다. 이 열두 명은 단순히 예수님의 사역을 돕는 보조자가 아니라, 예수님과 함께 동행하며 그분의 사역을 이어받을 사명을 받은 자들입니다.

 

“이에 열둘을 세우셨으니 이는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고 또 보내사 전도도 하며 귀신을 내쫓는 권세도 가지게 하려 하심이러라” (3:14-15).

 

이 장면은 우리에게 몇 가지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1. 제자됨의 본질: 제자는 먼저 예수님과 함께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2. 사명: 제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는 사명을 받았습니다.
  3. 권세: 예수님은 그들에게 귀신을 내쫓고 복음을 전할 권세를 주셨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예수님의 제자로 부름받았습니다. 우리 역시 예수님과의 동행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4. 성령을 모독하는 죄 (3:20-30)

“서기관들이 예루살렘에서 내려와서 이르되 그가 바알세불이 집혔다 하며 또 귀신의 왕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 하니” (3:22).

 

예수님의 사역이 점점 커지자, 서기관들은 예수님을 비난하며 그분의 능력을 귀신의 힘으로 돌립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은 강하게 반박하시며, 귀신이 귀신을 쫓아낼 수 없음을 논리적으로 설명하십니다.

 

“사탄이 사탄을 쫓아내면 그가 스스로 분쟁하는 것이니 그가 설 수 없고 망하느니라” (3:26).

이어 예수님은 성령을 모독하는 죄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사람이 무슨 죄든지 사하심을 얻되 누구든지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사하심을 얻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처하느니라” (3:28-29).

 

성령을 모독하는 죄란 하나님의 능력을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거부하며, 예수님을 부정하는 죄를 말합니다. 이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단절시키는 가장 심각한 죄입니다. 이 경고는 우리에게 예수님의 권세와 하나님의 능력을 겸손히 인정하고 받아들이라는 도전을 줍니다.

 

5. 하나님의 참된 가족 (3:31-35)

“예수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와서 밖에 서서 사람을 보내어 예수를 부르니...” (3:31).

 

예수님께서 가르치실 때, 그분의 가족들이 찾아옵니다. 당시의 문화에서 가족은 매우 중요한 존재였기에, 예수님의 반응은 다소 충격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에서 가족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십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 (3:35).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들이 진정한 가족임을 선언하십니다. 이는 혈연 중심의 관계를 넘어, 신앙 공동체 안에서의 새로운 관계를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오늘날 우리도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신앙 공동체 안에서 형제자매로서 서로를 사랑하고 격려해야 합니다.

 

결론: 하나님의 나라를 살아가는 삶

마가복음 3장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시며, 그분의 권세와 가르침을 보여주는 장입니다.

  1. 안식일의 주인: 우리는 형식적인 신앙을 넘어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를 실천해야 합니다.
  2. 제자의 삶: 예수님과 동행하며 복음을 전파하는 사명을 기억해야 합니다.
  3. 성령의 역사: 하나님의 능력을 인정하며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해야 합니다.
  4. 신앙 공동체: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들 안에서 새로운 가족의 의미를 발견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도 우리를 하나님의 나라로 초대하시며, 그 나라의 백성으로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예수님의 사랑과 권세를 증거하는 제자로 살아갑시다.

 

기도

주님, 마가복음 3장을 통해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시며, 우리를 그 나라의 백성으로 초대하시는 모습을 배웠습니다. 우리의 삶이 예수님의 가르침에 순종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제자의 삶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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