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상담] 담임목사 간통죄를 짓고도 그래도 설교합니다.
교회 내 도덕적 타락과 성도의 올바른 대응
[신앙상담]
모태신앙으로 교회에 다니고 있는 남성 집사입니다. 저희 교회 목사님이 몇 달 전에 한 여집사와 간통한 사실이 이러나 교회가 많이 시끄럽습니다. 저는 당연히 담임목사가 사임을 하고 마무리될 줄 알았는데 거절했습니다. 당회에서도 장로님들이 반반씩 패가 갈려 한쪽은 용서하자고 하고, 한쪽은 그럴 수 없다고 말합니다. 결국 노회 재판국에 소송을 했지만 놀랍게 노회에서는 이러한 숫자는 충분히 용서하고 은혜로 덮어주는 것이 마땅하다며 담임목사의 편을 들어주었습니다. 저도 수많은 교인들도 너무 놀라 어이를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이 일 이후 담임목사는 더욱 기세가 등등하여 자신을 비판한 성도들을 비판하며 몰아세웁니다. 저는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어릴 적부터 자라온 교회는 떠나는 것이 두렵기도 합니다. 도대체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변]
사랑하는 집사님,
당신이 겪고 계신 상황은 매우 어려운 문제입니다. 신앙 공동체에서 지도자의 도덕적 타락은 성도들에게 큰 충격과 실망을 안겨주며, 교회의 본질과 신뢰를 깊이 흔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 속에서 성경적인 원칙과 바른 신앙적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신학적, 목회적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1. 성경이 말하는 영적 지도자의 도덕성
성경은 영적 지도자가 높은 도덕적 기준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디모데전서 3:2
“그러므로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며 절제하며 신중하며 단정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야고보서 3:1
“내 형제들아 너희는 선생 된 우리가 더 큰 심판을 받을 줄 알고 많이 선생이 되지 말라.”
목회자는 단순한 조직의 지도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사람으로서, 도덕적으로 흠이 없어야 합니다. 특히 간통과 같은 죄는 결코 가볍게 여겨질 수 없는 문제입니다.
2. 노회의 결정과 용서의 개념
노회에서 “은혜로 덮어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지만, 성경적 용서는 단순히 죄를 덮어두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적 용서는 철저한 회개와 변화가 동반될 때 이루어집니다.
누가복음 17:3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만일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경고하고 회개하거든 용서하라.”
여기서 중요한 점은 ‘회개하거든’입니다. 목회자가 진정한 회개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비판하는 성도들을 공격한다면, 이는 진정한 용서를 받을 태도가 아닙니다.
3. 담임목사의 대응과 교회의 반응
목사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성도들에게 회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반대하는 성도들을 비판하고 있다면, 이는 영적 지도자로서 더욱 심각한 문제입니다. 지도자는 성도들에게 본이 되어야 하며, 특히 도덕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때 겸손히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4. 교회를 떠나는 것이 답일까?
집사님이 고민하는 것처럼, 어릴 적부터 다닌 교회를 떠나는 것이 두렵고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현재 교회가 신앙적으로 건전한 상태인지, 그리고 당신의 영적 성장에 유익한 환경인지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입니다.
만약 교회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영적 방향성을 잃고, 지도자의 도덕적 타락을 방관하며, 건강한 신앙생활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성경적인 신앙을 지킬 수 있는 다른 교회를 찾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고린도후서 6:14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 하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하며 빛과 어둠이 어찌 사귀며.”
이 말씀은 단순히 신앙이 없는 자들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거짓된 가르침과 도덕적 타락을 용납하는 공동체와의 관계에서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5. 현실적인 대안과 대응
- 노회에 이의 제기 및 공정한 판단 요청
- 현재 노회의 결정이 정당한가에 대해 다시 한 번 검토하고, 추가적인 절차를 통해 공정한 판단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 다른 노회 혹은 상위 기구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 교회 내 건강한 성도들과 연합하여 문제 제기
- 이 문제를 함께 걱정하는 성도들과 연합하여, 지도자들에게 올바른 결정을 촉구할 수 있습니다.
- 단,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건설적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 기도와 신중한 결정
- 교회를 떠나야 하는가, 아니면 남아서 변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해 깊이 기도하십시오.
- 단순히 감정적으로 결정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집사님을 어디로 인도하시는지 분별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 영적 지도자의 역할을 감당하는 목회자 찾기
- 현재의 목회자가 신앙적으로 본이 되지 않는다면, 바른 신앙을 가르치고 실천하는 새로운 교회를 찾는 것도 필요합니다.
결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길 찾기
현재의 상황은 집사님 개인뿐만 아니라 교회 공동체 전체가 깊은 상처를 입고 혼란스러워하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바른 길로 인도하시며, 신실한 성도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가르쳐 주십니다.
- 목회자의 도덕적 타락은 절대로 가볍게 다루어서는 안 됩니다.
- 성경적 용서는 반드시 회개와 변화가 동반되어야 합니다.
- 교회의 영적 상태를 평가하고, 건강한 신앙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집사님을 어디로 인도하실지를 신중히 분별해야 합니다.
어떤 결정을 하든,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고민을 아시며, 신실한 길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기도와 말씀 안에서 바른 결정을 내리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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