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상담] 잠자리 거부하는 거룩한 아내
아내가 성은 불결하다고 말합니다.
저는 교회에 다니는 남성 집사입니다. 아내와 결혼한지 10년 정도가 지났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2년 전부터 저와 잠자리를 아예하지 않습니다. 하고 싶다고 해도 거절합니다. 어디선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잠자리하는 것은 방탕한다는 설교를 들었다고 합니다. 그 후로 아내는 저와 절대 잠자리를 하지 않습니다. 저는 너무나 괴롭습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할까요? 만약 해결 할 수 없다며 이혼을 하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결혼과 부부의 친밀함에 대한 성경적 조언
사랑하는 집사님,
10년간의 결혼 생활 속에서 아내와의 친밀함이 끊어져 깊은 고민과 괴로움을 느끼고 계신 점에 대해 이해합니다. 신앙을 가진 부부로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진지한 고민을 가지고 계신 것 또한 존중합니다. 우선 성경에서 결혼과 부부의 친밀한 관계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며, 마지막으로 이혼 가능성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성경에서 말하는 부부의 친밀함
성경은 부부 관계에서 육체적인 친밀함이 중요한 요소임을 분명히 강조합니다. 이는 단순한 육체적인 결합을 넘어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표현으로서, 부부가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도록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7:3-5
"남편은 그 아내에 대한 의무를 다하고 아내도 그 남편에게 그렇게 할지라. 아내가 자기 몸을 함부로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남편이 하며 남편도 그와 같이 자기 몸을 함부로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아내가 하나니 서로 분방하지 말라 다만 기도할 틈을 얻기 위하여 합의상 얼마 동안 하되 다시 합하여 사탄이 너희를 절제하지 못하게 하라."
이 말씀에서 바울은 부부가 서로의 몸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있으며, 특별한 이유 없이 부부 생활을 거부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가르칩니다. 부부 관계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며, 건강한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2. 아내의 신앙적 오해 해결하기
아내가 어디선가 ‘부부 관계가 방탕하다’는 설교를 들었다고 하셨는데, 이는 성경적 가르침과는 맞지 않습니다. 성경은 오히려 부부의 친밀한 관계를 축복된 것으로 보며, 정당한 결혼 관계 내에서 성적인 친밀함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거룩한 것임을 강조합니다.
잠언 5:18-19
"네 샘으로 복되게 하라 네가 젊어서 취한 아내를 즐거워하라. 그는 사랑스러운 암사슴 같고 아름다운 노루 같으니 너는 그의 품을 항상 족하게 여기며 그의 사랑을 항상 연모하라."
아내가 잘못된 가르침을 받아들이고 있다면, 이를 바르게 바로잡아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온화하고 사랑이 담긴 대화를 통해 성경적 가르침을 공유하며, 신뢰할 수 있는 목회자나 상담자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 실질적인 해결 방안
- 아내와 열린 대화 나누기
- 단순히 ‘왜 관계를 거부하는가’가 아니라, ‘어떤 감정과 생각이 있는지’를 들어보십시오.
- 아내가 불안해하는 점이 있다면 함께 기도하며 해결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 신앙적 오해를 풀어주는 자료 제공
- 성경에서 부부 관계가 거룩하고 축복된 것임을 설명하는 구절을 함께 읽어보십시오.
- 건강한 결혼과 부부 관계에 대해 바른 가르침을 제공하는 신뢰할 만한 설교나 책을 함께 나누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부부 상담 진행하기
- 부부 상담을 통해 제3자의 조언을 듣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신앙적인 부분을 존중하면서도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기독교 상담가와의 상담을 추천합니다.
4. 이혼의 가능성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이혼이 가능할지에 대한 고민도 하셨습니다. 성경에서는 결혼을 매우 중요한 언약으로 보고 있으며, 이혼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함을 가르칩니다. 그러나 배우자가 성경적인 결혼의 본질을 거부하거나, 결혼의 핵심적인 기능을 무너뜨릴 경우, 이혼을 고려할 수 있는 예외적인 상황이 존재합니다.
마태복음 19:9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누구든지 음행한 이유 외에 아내를 버리고 다른 데 장가드는 자는 간음함이니라."
이 구절에서 예수님께서는 ‘음행’의 경우에 한해 이혼을 허용하셨습니다. 하지만 아내가 외도를 한 것이 아니라면, 성경적으로 이혼을 정당화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집사님께서 평생 참고 살아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아내가 대화나 상담을 통해서도 전혀 변화의 의지를 보이지 않고, 결혼 관계를 완전히 거부한다면, 이는 결혼의 근본적인 의미를 상실한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5. 결론: 관계 회복의 방향 찾기
지금 당장 이혼을 고려하기보다, 먼저 다음 단계를 실천해 보시길 권합니다.
- 아내와의 대화를 통해 신앙적 오해를 풀어가기
- 부부 상담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기
- 목회자의 도움을 받아 신앙적 조언을 듣기
- 만약 관계 회복이 완전히 불가능하다면, 신앙적 양심에 따라 깊은 기도와 고민 후 결정을 내리기
집사님께서 지금 겪고 계신 어려움은 하나님께서도 알고 계시며, 분명히 해결의 길을 열어주실 것입니다. 쉽지 않은 시간이겠지만, 하나님께 기도하며 신중하게 접근하신다면 올바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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