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상담] 남편의 외도와 우울감
남편의 외도로 인한 깊은 침체와 회복의 길
[신앙상담]
저는 크리스찬입니다. 남편의 외도로 깊은 침체와 우울감에 빠져 있습니다. 남편에게 화가 나기도 하지만 먼저 제 자신에 대한 실망으로 견딜 수가 없습니다. 믿었던 남편에 대한 배신과 더불어, 왜 남편이 외도하기까지 일절 몰랐을까? 내가 남편의 외도를 하도록 이끌지는 않았는가? 등의 고민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기독교 상담전문가로서 솔직하게 담을 해 주시고, 너무 뻔한 상담은 하지 마시십시오. 단지 교리적인 내용이라면 듣고 싶지 않습니다.
[답변]
사랑하는 자매님,
당신이 지금 겪고 있는 고통과 혼란은 너무도 크고, 그 누구도 쉽게 이해하거나 위로할 수 없는 깊은 아픔일 것입니다. 믿었던 남편의 배신, 그리고 그 상황을 전혀 몰랐다는 자책, 혹시 내가 원인을 제공했을까 하는 의문까지… 그 감정들이 혼재된 상태에서 기독교적인 원칙만을 강조하는 것은 현실적인 위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저는 신앙을 가진 상담전문가로서, 보다 현실적이고 깊이 있는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1.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인정하기
먼저, 지금 당신이 느끼는 감정들은 지극히 정상적입니다. 분노, 실망, 배신감, 자책, 무력감, 그리고 때때로 다가오는 우울감까지… 이 모든 감정이 한꺼번에 몰려오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성경에서도 인간이 가진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하나님 앞에 토로하도록 가르칩니다.
시편 34:18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에게 가까이 하시고 충심으로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
당신이 느끼는 아픔을 하나님은 알고 계시며, 그 슬픔 속에서 함께하고 계십니다. 감정을 부정하거나 억누르지 마시고, 기도로 하나님께 솔직히 토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자기비난에서 벗어나기
배우자의 외도는 결혼 관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복합적인 요소로 인해 이루어질 수 있지만, 그것이 전적으로 당신의 책임이라는 생각은 사실이 아닙니다. 외도를 선택한 것은 남편이며, 그의 결정과 행동이 불법적인 것이지, 당신이 그것을 강요하거나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결혼 생활에서 배우자 간의 정서적 소통과 관계의 문제들은 중요하지만, 상대방이 신의를 저버리는 것은 어디까지나 그 사람의 선택입니다. 당신이 결혼 생활에서 완벽한 아내가 되지 못했다고 해서 남편의 외도가 정당화될 수는 없습니다.
야고보서 1:14-15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외도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지속적인 선택과 행동의 결과입니다. 당신이 부족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십시오. 남편이 올바른 결정을 하지 않은 것은 그의 책임입니다.
3. 앞으로의 방향: 용서인가, 새로운 길인가?
이제 당신이 고민해야 할 것은 남편과의 관계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 혹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가능한지입니다. 기독교에서는 용서를 강조하지만, 용서가 반드시 관계 회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용서를 명령하시지만, 우리가 반드시 관계를 지속해야 한다고 강요하시지는 않습니다.
마태복음 18:21-22
"그 때에 베드로가 나아와 이르되 주여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하여 주리이까 일곱 번까지 하오리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게 이르노니 일곱 번뿐 아니라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할지니라."
용서는 당신의 평안을 위해서라도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적으로 관계를 지속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남편이 진정으로 회개하고 변화의 의지를 보이는지, 당신의 내면이 이 관계를 지속할 수 있는지를 현실적으로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4. 상담과 지원 시스템을 활용하기
이런 상황에서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하려 하면 더욱 고립되고 우울감이 깊어질 수 있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상담사, 영적 지도자, 혹은 기독교인 친구들과 함께 이 문제를 나누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기독교 상담 전문가나 부부 상담을 통해 당신의 감정을 정리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과정을 통해 남편이 진정으로 변화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분별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5. 자기 돌봄과 영적 회복
외도로 인해 당신의 자존감과 내면이 무너진다면, 이는 단순한 관계의 문제가 아니라 당신의 영적, 정서적 건강과 직결됩니다. 이제는 당신 자신을 돌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도와 말씀 묵상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깊이 하고, 건강한 일상 습관을 통해 감정적인 치유를 경험해야 합니다.
이사야 41:10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이제는 남편이 아닌 하나님이 당신의 삶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그의 사랑과 위로를 통해 회복되길 바랍니다.
결론: 새로운 길을 향한 선택
당신의 감정은 정당하며, 그 고통이 가벼운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앞으로의 삶을 결정짓습니다.
- 남편이 진정한 회개의 모습을 보이며,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기회를 줄 수도 있습니다.
- 만약 반복적인 외도이거나 남편이 변화할 의지가 없다면, 당신의 건강한 삶을 위해 거리 두기를 고려해야 합니다.
- 어떤 선택을 하든, 당신의 가치는 변하지 않으며,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여전히 사랑하시고 회복시키기를 원하십니다.
당신이 이 어려움을 하나님과 함께 이겨내고, 다시 일어설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힘든 과정이겠지만,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붙드시며 새 길을 열어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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