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보서 5:7-20 원어 주해 및 묵상
야고보서 5:7-20
야고보서 5:7-20은 신앙인들에게 인내와 기도를 강조하는 권면의 말씀으로, 특별히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인내하며,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야고보는 신앙인들이 인내의 본을 보이며, 모든 상황에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기도 생활을 통해 믿음의 삶을 온전히 살아가기를 권면합니다.
1. 야고보서 5:7-8 - 주의 재림을 기다리며 인내하라
“그러므로 형제들아 주의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게 하라 주의 강림이 가까우니라”
야고보는 “주의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μακροθυμήσατε, makrothymēsate)고 권면합니다. 여기서 makrothymēsate는 ‘오래 참다, 인내하다’는 뜻으로, 힘든 상황 속에서도 오랜 시간 동안 견디며 희망을 잃지 않는 마음을 가리킵니다. 야고보는 신앙인들이 농부와 같이 하나님께서 이루실 열매를 기대하며 인내하라고 말합니다.
농부는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며 귀한 열매가 열리기를 인내하며 기다립니다. 이 비유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에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는 신뢰를 나타냅니다. 여기서 “이른 비”(πρόϊμος, proimos)와 “늦은 비”(ὄψιμος, opsimos)는 가을과 봄에 각각 내리는 비를 상징하며, 수확의 때가 가까워짐을 기다리는 농부의 인내를 표현합니다.
신앙인은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며 인내함으로써, 자신의 믿음을 더욱 굳건하게 다져야 합니다. 야고보는 주의 강림이 “가깝다”고 말하며, 하나님의 약속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상기시킵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고난을 당할 때,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 모든 것이 온전히 회복될 것을 믿고 인내해야 합니다.
2. 야고보서 5:9 - 서로 원망하지 말라
“형제들아 서로 원망하지 말라 그리하여야 심판을 면하리라 보라 심판자가 문 앞에 서 계시니라”
야고보는 “서로 원망하지 말라”(μὴ στενάζετε, mē stenazete)고 권면합니다. 여기서 stenazete는 ‘불평하다, 원망하다’는 의미로, 신앙 공동체 내에서 서로에 대한 불만이나 비난을 의미합니다. 야고보는 이러한 불평과 원망이 심판을 피할 수 없는 죄가 될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심판자가 문 앞에 서 계시니라”는 표현은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 모든 행위에 대해 심판하시리라는 경고입니다. 우리가 다른 이들을 원망하고 비난하기보다 사랑과 용서의 마음을 가지고 서로를 대할 때,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고 주님의 은혜 안에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3. 야고보서 5:10-11 - 인내의 본으로 선지자들을 본받으라
“형제들아 주의 이름으로 말한 선지자들을 고난과 인내의 본으로 삼으라 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이시니라”
야고보는 고난 속에서 인내한 구약의 “선지자들”(προφήται, prophētai)을 본받으라고 권면합니다.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면서 많은 고난을 당했지만, 그들은 하나님을 신뢰하며 인내했습니다. 또한, 야고보는 특별히 욥의 인내를 언급하며, “욥의 인내”(ὑπομονή, hypomonē)가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로 결실을 맺게 되었음을 강조합니다.
욥은 극심한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인내한 인물로, 결국 하나님의 자비와 축복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야고보는 하나님께서 자비로우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분임을 상기시키며, 인내하는 자들에게 복을 주신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결국 선하게 역사하실 것을 믿고 인내해야 합니다.
4. 야고보서 5:12 - 맹세하지 말고 진실하게 말하라
“내 형제들아 무엇보다도 맹세하지 말지니 하늘로나 땅으로나 아무 다른 것으로도 맹세하지 말고 오직 너희가 예하면 예하고 아니오 하면 아니오 하여 정죄받지 않게 하라”
야고보는 “맹세하지 말지니”(μὴ ὀμόσατε, mē omosate)라고 권면하며, 진실한 언어 생활을 강조합니다. 여기서 omosate는 ‘맹세하다’를 의미하며, 말에 신뢰를 더하기 위해 하는 맹세를 지적합니다. 야고보는 우리가 진실하게 말하고, 불필요한 맹세 없이 있는 그대로를 전할 것을 권합니다.
구약에서 하나님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하라 하셨습니다. 맹세는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하는 것이기에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이것을 이스라엘의 이름이 곧 하나님의 명예와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타락하면서 맹세하지만 지키지 않았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이름을 모독하는 행위입니다.
신명기 6:13: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를 섬기며 그의 이름으로 맹세할 것이니라.”
“예하면 예하고 아니오 하면 아니오 하여 정죄받지 않게 하라”는 말은 우리의 말이 정직하고 신뢰할 만해야 함을 나타냅니다. 신앙인의 언어는 불필요한 장식 없이 진실하며, 하나님 앞에서 신뢰할 수 있어야 합니다.
5. 야고보서 5:13-15 - 기도와 찬송의 중요성
“너희 중에 고난 당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기도할 것이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찬송할지니라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그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그를 위하여 기도할지니라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그를 일으키시리라 혹시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사하심을 받으리라”
야고보는 신앙인의 삶에서 기도와 찬송이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합니다. “기도할 것이요”라는 권면은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함을 가르칩니다. 또한, 즐거운 일이 있을 때는 하나님께 찬송하라고 권면하며, 모든 상황에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세가 중요함을 나타냅니다.
특히, 병든 자를 위해 교회의 장로들이 기도하도록 권면하는데, 이는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위해 중보 기도하는 신앙 생활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야고보는 “믿음의 기도”가 병든 자를 구원하고, 죄를 용서받는 은혜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신앙인이 기도 속에서 하나님을 신뢰하며, 하나님의 능력을 구할 때 놀라운 은혜와 회복이 임할 것임을 의미합니다.
6. 야고보서 5:16 - 서로의 죄를 고백하고 기도하라
“그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백하며 병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많으니라”
야고보는 “죄를 서로 고백하며”라는 권면을 통해, 신앙 공동체 내에서의 회복과 용서를 강조합니다. 서로 죄를 고백함으로써 개인적으로 숨겨진 죄를 해결하고, 공동체 내에서 하나님의 용서와 치유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많으니라”는 표현은 의롭고 경건한 자의 기도가 강력한 효력을 발휘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의롭게 사는 자의 기도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기도로, 그 기도는 치유와 회복의 능력을 지니게 됩니다. 우리는 서로의 죄를 고백하며, 연약함 속에서 함께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주시는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게 됩니다.
7. 야고보서 5:17-18 - 엘리야의 기도의 본보기
“엘리야는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로되 그가 비가 오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즉 삼 년 육 개월 동안 땅에 비가 오지 아니하고 다시 기도하니 하늘이 비를 주고 땅이 열매를 맺었느니라”
야고보는 엘리야의 기도를 예로 들어, 기도가 얼마나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는지 보여줍니다. 엘리야는 하나님께서 비를 내리지 않게 해달라고 간구하여 그 기도가 응답되었고, 다시 비를 주시기를 간구할 때 비가 내렸습니다.
엘리야는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ὁμοιοπαθὴς ἡμῖν, homoiopathēs hēmin)이었다고 말하는데, 이는 엘리야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초인적인 인물이 아니라, 우리와 동일한 성정과 약함을 지닌 인간이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엘리야의 기도가 강력한 결과를 낳았던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할 때 그의 뜻에 따라 응답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됩니다.
8. 야고보서 5:19-20 - 길을 떠난 자를 돌아서게 하라
“내 형제들아 너희 중에 미혹되어 진리를 떠난 자를 누가 돌아서게 하면 죄인을 그 잘못된 길에서 돌아서게 하는 자가 그의 영혼을 사망에서 구원할 것이며 허다한 죄를 덮을 것이니라”
야고보는 신앙 공동체 안에서 길을 떠난 자를 돌이키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여기서 “미혹되어 진리를 떠난 자”(πλανηθῇ ἀπὸ τῆς ἀληθείας, planēthē apo tēs alētheias)는 진리의 길에서 벗어나 죄의 길로 나아가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그 잘못된 길에서 돌아서게 하는 자”(ἐπιστρέψῃ, epistrepsē)는 죄로 인해 영혼이 위험에 빠진 자를 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을 말합니다. 야고보는 이러한 자를 돌이키는 자가 그 영혼을 구원할 뿐 아니라 “허다한 죄를 덮을 것”이라고 말하며, 이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돌이킨 자에게 허락된다는 의미입니다.
묵상과 적용
야고보서 5:7-20은 인내와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신앙인들이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인내와 기도를 통해 성장하고, 서로를 위해 중보하며 돌보아야 함을 가르칩니다.
1. 인내하며 주님을 기다리기
신앙인은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도 주님을 기다리며 인내해야 합니다. 우리가 인내하며 믿음을 지킬 때,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에 모든 것을 선하게 이루실 것을 신뢰해야 합니다.
2. 서로를 위해 중보 기도하기
우리는 서로의 죄와 연약함을 고백하며 함께 기도할 때 하나님의 치유와 회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공동체 내에서 서로를 위해 중보하는 기도는 큰 힘을 지니고 있으며,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중요한 통로가 됩니다.
3. 진리를 떠난 자를 돌이키는 사랑의 실천
신앙 공동체 내에서 진리의 길을 떠난 자들을 사랑으로 돌이키는 일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입니다. 우리가 서로를 격려하며 바른 길로 인도할 때, 하나님의 사랑이 공동체 안에서 풍성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야고보서 5:7-20의 말씀을 통해, 우리는 인내와 기도, 그리고 서로에 대한 사랑의 실천을 통해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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