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21:12-17 성전 정화 사건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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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전을 깨끗하게 하시는 예수님
  • 성전에서 장사하는 자들을 내쫓으심 (마 21:12-13)
  • 병자들을 고치시는 예수님 (마 21:14)
  • 어린아이들의 찬양과 종교 지도자들의 반발 (마 21:15-16)
  • 예수님의 성전을 향한 사랑과 우리의 신앙
  • 결론: 참된 예배자로 서라

성전을 깨끗하게 하시는 예수님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마태복음 21장 12절부터 17절까지의 말씀을 통해 예수님께서 성전을 깨끗하게 하시는 사건을 깊이 묵상하고자 합니다. 예수님의 공생애 마지막 일주일, 즉 고난주간의 시작점에서 이루어진 이 사건은 단순한 정화 작업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예수님의 메시아적 권위를 선포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우리 삶 속에서 회복되어야 할 신앙의 본질이 무엇인지 깨닫고, 참된 예배자로서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성전에서 장사하는 자들을 내쫓으심 (마 21:12-13)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후 가장 먼저 행하신 일이 성전 정화였습니다.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사 성전 안에서 매매하는 모든 자들을 내쫓으시며 돈 바꾸는 자들의 상과 비둘기 파는 자들의 의자를 둘러 엎으시고"(마 21:12). 이 장면은 평소 온유하고 사랑이 많으셨던 예수님의 모습과는 다소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행동은 하나님의 집이 온전히 거룩하게 유지되어야 한다는 강력한 선언이었습니다.

당시 성전에서는 유월절을 맞아 먼 곳에서 온 순례자들이 제사를 드리기 위해 동물들을 구입해야 했고, 성전세를 내기 위해 로마 화폐를 유대 화폐로 환전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종교 지도자들이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책정하고, 불의한 이익을 취하며 성전을 장사의 도구로 변질시켰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를 강하게 책망하시며,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을 받으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드는도다"(마 21:13)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여기서 ‘강도의 소굴’이라는 표현은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예레미야 7장 11절을 인용한 것입니다. 예레미야 당시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전을 출입하며 겉으로는 경건을 유지하는 듯했지만, 실제로는 죄악을 일삼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성전이 하나님과의 교제를 위한 장소이며, 참된 예배가 이루어져야 하는 곳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셨습니다.

병자들을 고치시는 예수님 (마 21:14)

예수님의 성전 정화 이후, 또 하나의 중요한 사건이 이어집니다. "맹인과 저는 자들이 성전에서 예수께 나아오매 고쳐주시니"(마 21:14). 성전에서 장사하는 자들을 내쫓으신 후, 예수님께서는 병자들을 고치셨습니다. 이는 성전이 단순한 종교적 행위의 공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치유가 임하는 곳임을 보여줍니다.

구약 성경을 보면, 맹인과 저는 자들은 성전에 들어가는 것이 제한되었습니다(레 21:17-23).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받아들이시고 고쳐주심으로써, 하나님 나라에서는 누구든지 그의 은혜를 받을 수 있음을 선포하셨습니다. 성전은 장사와 돈을 위한 곳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죄인을 치유하시고 회복시키는 곳이라는 것입니다.

이 장면은 또한 예수님의 메시아적 사역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이사야 35장 5-6절에는 메시아가 오실 때 "그 때에 맹인의 눈이 밝을 것이며 못 듣는 사람의 귀가 열릴 것이며 그 때에 저는 자는 사슴 같이 뛸 것이며 말 못하는 자의 혀는 노래하리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병자들을 고치신 것은 단순한 기적이 아니라, 구약의 예언을 성취하는 메시아로서의 증거였습니다.

어린아이들의 찬양과 종교 지도자들의 반발 (마 21:15-16)

예수님께서 성전을 깨끗하게 하시고 병자들을 고치시자, 어린아이들이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마 21:15)라고 외쳤습니다. 이는 예수님을 메시아로 인정하는 고백이었습니다. 그러나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이에 분노했습니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께서 하시는 이상한 일과 또 성전에서 어린이들이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하는 소리를 듣고 화가 나서"(마 21:15).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의 행위를 못마땅하게 여기며, 어린아이들의 찬양을 멈추게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시편 8편 2절을 인용하시며, "어린아이와 젖먹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찬미를 온전하게 하셨나이다"(마 21:16)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린아이들의 찬양을 기뻐하신다는 것입니다.

어린아이들은 순수한 마음으로 예수님을 찬양했지만, 종교 지도자들은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에 급급했습니다. 예수님을 통해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역사 앞에서 겸손히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종교적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예수님을 배척한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종종 빠질 수 있는 함정입니다. 겉으로는 신앙을 말하지만, 정작 하나님의 뜻보다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 할 때 우리는 바리새인과 같은 모습이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성전을 향한 사랑과 우리의 신앙

이 사건은 단순히 1세기 유대 사회에서 벌어진 한 장면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깊은 의미를 줍니다. 예수님께서는 성전을 깨끗하게 하시며 참된 예배의 본질을 회복시키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또한 성전된 우리의 삶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이 겉으로는 예배를 드리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하나님보다 세상의 것들에 마음을 빼앗긴 모습은 아닌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성전에서 병자들을 고치시고, 어린아이들의 찬양을 받으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머무는 곳이 성전이어야 함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며 예배드리는 목적은 단순한 의무감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그분의 임재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이 종교적 형식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날마다 회개하고, 겸손히 주님의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결론: 참된 예배자로 서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예수님께서 성전을 깨끗하게 하신 사건을 통해 참된 예배자로 살아가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성전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맺는 거룩한 장소이며, 우리의 삶 또한 하나님께 드려져야 할 성전입니다. 우리의 마음속에 세상의 욕심과 죄악이 자리 잡고 있다면, 예수님께서 성전을 깨끗하게 하신 것처럼 우리의 심령도 정결하게 하여야 합니다.

주님께서 다시 오실 그날, 우리의 삶이 참된 예배자로 준비된 모습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아멘.

 

예수님의 마지막  행적